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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답안 작성하고 분석해보며 준비하라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고려대·상명대·신한대·을지대 신설
내신 저조하다고 무턱대고 지원 안돼
논술 종류·반영비율 등 꼼꼼히 따져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검토 필요

기자김미영
수정 2024-07-01 18:56등록 2024-07-01 17:31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받으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받으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의 3% 남짓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고, 수도권 주요 대학들과 부산대, 경북대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 실시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는 고려대(서울), 상명대(서울),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에 지원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기 쉽다. 하지만 무턱대고 지원을 감행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내신 반영 비율과 논술 반영율 등에서 가장 유리한 대학은 어디인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선택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토대로 2025학년도 논술전형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논술전형 변화

논술전형을 신설한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와 별도로 논술 반영 비율의 증가 경향은 2025학년도에도 이어지고 있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국외대 등이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바꿔 논술 100% 반영 대학은 모두 15곳이다. 경기대, 서경대, 성신여대, 가톨릭대, 숭실대 등은 논술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논술고사는 오는 9월28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12월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도 논술전형 지원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룡 소장은 “고려대(서울)가 논술전형을 새롭게 실시함에 따라 고려대(서울)를 포함한 연세대(서울),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서울), 경희대(서울), 한국외대(서울)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지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들 대학의 2024학년도 경쟁률은 연세대(서울) 42.2대1, 성균관대 98.4대1, 서강대 112.6대1, 한양대(서울) 114.6대1, 이화여대 49.5대1, 중앙대(서울) 93.8대1, 경희대(서울) 95.6대1, 한국외대(서울) 43.3대1 등이었다.

비교적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에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실질 경쟁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학생 개인에게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거나 합격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성룡 소장은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합격의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한다”며 “다만, 많은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스에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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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전형 종류

논술전형은 인문계열 언어/수리논술과 자연계열 수리/과학논술로 크게 나뉜다. 인문계열 논술은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 주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문의 주제는 사회 교과와 연계되는데 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의 개념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이해낼 수 있다.

모집단위나 대학에 따라서 도표나 그래프를 지문에 포함시켜 이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은 사회문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단,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상경계열에서 수학Ⅰ, Ⅱ 그리고 확률과 통계의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하기도 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대부분 수리논술만 치르지만, 서울여대 등 일부 대학과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등 의학계열에서는 과학논술을 치르기도 한다. 가천대, 삼육대, 상명대 등 일부 대학은 국어와 수학 과목으로 치르는 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수리논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주어진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개념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내신과 수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개를 통해 답안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시험장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시험장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논술전형 대비 방안

논술전형 지원을 위해서는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고 분석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다시 작성해 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논술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별 논술 유형이나 평가 핵심이 다르기 때문에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나 ‘기출 문제’ ‘모의 논술’ 등의 대학 발표 자료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논술전형으로만 합격이 가능할 정도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최우선으로 해당 대학 기준에 부합하는 수능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나치게 논술 준비에만 치우치지 않고 수능 학습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진 소장은 “논술전형의 핵심인 논술 경쟁을 높이기 위해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나 모의논술 등을 활용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잘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며,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제한된 일정 안에 실시하기 때문에 희망 대학이 겹칠 수도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