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98]
NIS monitored Korean film industry under Park Geun-hye administration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set up an “entertainment section” under its intelligence and security bureau to monitor people involved in the making of progressive-leaning films and planned the making of right-wing “patriotic films” during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a Hankyoreh 21 investigation revealed recently.
The activities by the NIS were patently illegal and fell outside the prescribed scope of the agency’s duties. An investigation of NIS staffers based on accounts from dozens of film industry figures confirmed the existence of an “entertainment team” during the Park administration, consisting of agents who monitored filmmakers and interfered in different aspects of the film industry, including production, investment, and distribution. Affiliated with the intelligence and security bureau overseeing domestic intelligence collection duties, the team’s agents – including two identified by the surnames Bae and Lee – worked under a Level 3 director surnamed Oh, who oversaw all duties related to the cultural community.
The intelligence and security bureau, which is considered one of the key departments in the NIS, was headed at the time by Chu Myeong-ho, who is alleged to have directly reported intelligence of various kinds to then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Civil Affairs Woo Byung-woo. Film industry figures said the NIS entertainment team staffers doggedly gathered intelligence on films that were currently in or scheduled for production.
Multiple sources said the team was especially interested in the film “The Attorney” (2013), a thinly veiled account of former President Roh Moo-hyun’s experience as a human rights attorney. To gather intelligence, the NIS chiefly contacted major investment and distribution companies. Bae was confirmed to have met once a month with a senior executive at one company to collect information on film industry trends. The team’s activities even extended to Hollywood distribution companies, as progressive-leaning films were being made with overseas money rather than domestic public funds.
NIS agents also pushed for the production of rightleaning content, summoning film directors and offering them support to make “patriotic movies.” Sources reported them as offering “up to 3 billion won [US$2.7 million]” to make a “hero movie where the President is part of the action.” The film industry intelligence that was gathered also appears to have formed the basis for the culture and art world blacklist.
“It was an age of barbarism,” said an executive at one investment and distribution company. “How can you talk about a ‘creative economy’ or ‘cultural fusion’ in an age when the NIS checks up on every aspect of the film production schedule?” the executive asked. In response to the allegations, the NIS said it was “verifying the facts.”
김완 정환봉 기자, <한겨레21> 2017-09-11, 기사
english.hani.co.kr/arti/english_edition/e_national/810531.html
hani.co.kr/arti/politics/assembly/807095.html
Vocabulary
right-wing 우익[우파/보수파]의
patriotic 애국적인
patently 명백히, 틀림없이
staffer 직원
doggedly 억세게
veiled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summon 소환하다, 호출하다
barbarism 야만, 미개
fusion 융합, 결합
allegation 혐의[주장]
patriotic 애국적인
patently 명백히, 틀림없이
staffer 직원
doggedly 억세게
veiled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summon 소환하다, 호출하다
barbarism 야만, 미개
fusion 융합, 결합
allegation 혐의[주장]
한글판
국정원, 우익 ‘국뽕영화’ 기획·사찰 엔터팀도 운영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보보안국 산하에 ‘엔터테인먼 트’ 파트를 두고 진보 성향의 영화를 만든 영화인들을 사찰하고, 우익 색채의 이른바 ‘국뽕 영화’ 제작을 기획했던 것으로 드러났 다.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국정원법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는 명백 한 불법이다. <한겨레21>이 최근 영화계 인사 수십명의 증언을 토대로 국정원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박근혜 정부 시절 영화계 인사들을 사찰 하고 이를 근거로 영화계의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개입했던 국정원 요원들을 뜻하는 ‘국정원 엔터팀’의 존재가 확인 됐다. 엔터팀은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보안국 소속 으로, 문화계 전반을 담당하는 오아무개 처장(3급) 밑에서 배○○ 와 이○○ 등이 요원으로 활동했다.
국정원 정보보안국은 국정원 내 핵심 부서로, 당시 국장은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에게 각종 정보를 직접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씨였다.
영화계 인사들은 ‘국정원 엔터팀’이 영화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재 제작 중이거나 제작 예정인 영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집요하게 수집했다고 입을 모았다.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은 “국정원 엔터 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그린 <변호인>(2013) 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을 접촉했다. 특히 엔터팀 배○○은 한 투자배급사의 고위 임원과 한 달에 한번꼴로 만나 각종 영화계 동향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활동 범위는 미국 할리우드 직배사까지 뻗쳤다. 진보 성향 의 영화들이 국내 공적자금이 아닌 국외 자금으로 제작됐기 때문 이다. (…)
이처럼 수집된 영화계 정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밑 돌이 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투자배급사 임원은 “한마디로 야만 의 시대였다. 영화 제작 일정을 일일이 국정원이 확인하는 시대에 무슨 창조경제가 되고 문화융성이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의 혹에 대해 국정원 쪽에선 “적폐 청산 대상 사건이다. 관련 내용 등 을 면밀하고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국정원법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는 명백 한 불법이다. <한겨레21>이 최근 영화계 인사 수십명의 증언을 토대로 국정원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박근혜 정부 시절 영화계 인사들을 사찰 하고 이를 근거로 영화계의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개입했던 국정원 요원들을 뜻하는 ‘국정원 엔터팀’의 존재가 확인 됐다. 엔터팀은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보안국 소속 으로, 문화계 전반을 담당하는 오아무개 처장(3급) 밑에서 배○○ 와 이○○ 등이 요원으로 활동했다.
국정원 정보보안국은 국정원 내 핵심 부서로, 당시 국장은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에게 각종 정보를 직접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씨였다.
영화계 인사들은 ‘국정원 엔터팀’이 영화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재 제작 중이거나 제작 예정인 영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집요하게 수집했다고 입을 모았다.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은 “국정원 엔터 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그린 <변호인>(2013) 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을 접촉했다. 특히 엔터팀 배○○은 한 투자배급사의 고위 임원과 한 달에 한번꼴로 만나 각종 영화계 동향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활동 범위는 미국 할리우드 직배사까지 뻗쳤다. 진보 성향 의 영화들이 국내 공적자금이 아닌 국외 자금으로 제작됐기 때문 이다. (…)
이처럼 수집된 영화계 정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밑 돌이 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투자배급사 임원은 “한마디로 야만 의 시대였다. 영화 제작 일정을 일일이 국정원이 확인하는 시대에 무슨 창조경제가 되고 문화융성이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의 혹에 대해 국정원 쪽에선 “적폐 청산 대상 사건이다. 관련 내용 등 을 면밀하고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Today's Expression
check up on [누군가]
‘check’라는 말이 거의 외래어 수준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보니, 뜻을 알 것 같으면서도 뉘앙스를 놓치기 쉬운 표현이지 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 ‘check up on’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제 할 일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의미입니다. 문맥에 따 라서는 감시한다는 의미를 가질 때도 있어요.
‘check’라는 말이 거의 외래어 수준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보니, 뜻을 알 것 같으면서도 뉘앙스를 놓치기 쉬운 표현이지 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 ‘check up on’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제 할 일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의미입니다. 문맥에 따 라서는 감시한다는 의미를 가질 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