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49]
Students in Seoul have hard time with studying and low-wage work
Kim, a 20-year-old student at a university in the Sinchon area of Seoul, is from the countryside. As soon as she started university, she got a parttime job to pay for her living expenses. Her family covers her tuition and rent, but she needs more to get by in Seoul. (…)
At first, Kim looked into teaching private lessons. She figured it would be easy to find tutoring work in Seoul. She imagined she would be on easy street. (…)
But even in the world of private lessons, there are “silver spoons” and “dirt spoons” ? slang expressions that Koreans use to describe the haves and the have nots. Kim’s friends who had grown up in Seoul’s affluent Gangnam neighborhood easily landed tutoring gigs, but it wasn’t easy for a student with no connections in Seoul to find any. K im landed a part-time job at a baker y franchise located in Mapo. She works there on Mondays and Thursdays. (…)
With her job at the bakery chain and her parttime gigs, Kim makes 400,000 to 500,000 won a month. Since her family doesn’t live in Seoul, her fixed expenses are considerable: an average of 34,500 a month on medicine, 50,000 for transportation, 50,000 on cosmetics and toiletries, 46,690 for her mobile phone, 50,000 for books, 250,000 for food and 20,000 for clothing. At the end of the month, she has no money left. (…)
“From an early age, I’ve been told that you can succeed if you work hard. But when I got to university, my values were shattered. Working 40 hours isn’t enough to live a decent life. I think the minimum wage should be 10,000 won (US$8.90) at least,” Kim said.
The minimum wage for 2017 was set at 6,470 won, which was 440 won (7.3%) higher than the 2016 rate. This was far lower than the demands made by labor activists and NGOs, which wanted the rate set at 10,000 won or at least a double-digit increase. The minimum wage affects the lives of 3.42 million people in South Korea, or one in five wage laborers. Working 40 hours a week at minimum wage adds up to 1,352,230 won a month. During his state of the union address in Jan. 2015, US President Barack Obama said, “If you truly believe you could work full-time and support a family on less than US$15,000 a year, try it.” South Korea’s politicians and business people ought to be asked a similar question: “Do you think you could support your family on 1,352,230 won a month? If so, you should try it yourself.”
http://goo.gl/GXgJo9
http://goo.gl/KMUxLn
Vocabulary
the haves and have nots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affluent 부유한
gig 공연, 일
expense 비용
toiletries 세면도구
decent 괜찮은, 제대로 된, 품위있는
wage 임금, 벌이
demand 요구, 수요
activist 운동가, 활동가
digit 숫자
state of the union address 일반 교서 (매년 1월 미국 대통
령이 의회에게 행하는 국정보고)
affluent 부유한
gig 공연, 일
expense 비용
toiletries 세면도구
decent 괜찮은, 제대로 된, 품위있는
wage 임금, 벌이
demand 요구, 수요
activist 운동가, 활동가
digit 숫자
state of the union address 일반 교서 (매년 1월 미국 대통
령이 의회에게 행하는 국정보고)
한글판
최저임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공부할 시간이 없다. 이게 인간다운 삶인지, 존엄한 삶인지 의심이 된다. 항상 답답하다.”
신촌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20) 학생의 집은 지방이다.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비와 월세는 집에서 받았지만 최소한의 서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해서다.
처음에는 과외 자리를 알아보았다. 서울에 오면 과외 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편한 삶을 꿈꾸었다. 과외 세계에도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었다. 친구 중에서 강남에서 자란 학생들은 과외 자리를 쉽게 얻었다. 서울에 연줄이 없는 학생은 과외 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마포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
제과점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시로 단기알바를 한다. (…)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단기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40만~50만원 정도를 번다. 집이 서울이 아니고 외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다. 한 달에 평균 약값 3만4500원, 교통비 5만원, 화장품과 여성용품 5만원, 핸드폰 4만 6690원, 책값 5만원, 식비 25만원, 옷 구입비 2만원이 들어간다. 한 달을 생활하면 빈손이다. (…)
김아무개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대학에 오면서 그런 가치관이 깨지게 되었다. 40시간을 일해도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 내가 보기에 최저임금은 적어도 1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최저임금은 2016년에 비해 440원(7.3%) 인상된 6470원으로 결정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요구한 1만원이나 두 자릿수 인상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액수다.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342만명이다. 임금노동자 5명 중 1명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주 40시간 일을 하면 월급으로는 135만2230원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국정연설에서 “정말 한해에 1만5000달러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어디한번 해보라”고 외쳤다. 한국의 정치인과 경영자들에게 똑같이 묻고 싶다. “한 달에 135만2230원의 임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가. 그럼 당신이 먼저 해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 이게 인간다운 삶인지, 존엄한 삶인지 의심이 된다. 항상 답답하다.”
신촌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20) 학생의 집은 지방이다.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비와 월세는 집에서 받았지만 최소한의 서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해서다.
처음에는 과외 자리를 알아보았다. 서울에 오면 과외 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편한 삶을 꿈꾸었다. 과외 세계에도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었다. 친구 중에서 강남에서 자란 학생들은 과외 자리를 쉽게 얻었다. 서울에 연줄이 없는 학생은 과외 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마포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
제과점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시로 단기알바를 한다. (…)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단기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40만~50만원 정도를 번다. 집이 서울이 아니고 외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다. 한 달에 평균 약값 3만4500원, 교통비 5만원, 화장품과 여성용품 5만원, 핸드폰 4만 6690원, 책값 5만원, 식비 25만원, 옷 구입비 2만원이 들어간다. 한 달을 생활하면 빈손이다. (…)
김아무개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대학에 오면서 그런 가치관이 깨지게 되었다. 40시간을 일해도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 내가 보기에 최저임금은 적어도 1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최저임금은 2016년에 비해 440원(7.3%) 인상된 6470원으로 결정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요구한 1만원이나 두 자릿수 인상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액수다.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342만명이다. 임금노동자 5명 중 1명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주 40시간 일을 하면 월급으로는 135만2230원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국정연설에서 “정말 한해에 1만5000달러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어디한번 해보라”고 외쳤다. 한국의 정치인과 경영자들에게 똑같이 묻고 싶다. “한 달에 135만2230원의 임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가. 그럼 당신이 먼저 해봐라.”
Today's Expression
“on easy street”
다소 독특한 표현입니다. 문맥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듯 ‘경제적으로 독립한, 안정되고 평안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본문 기사에서처럼 “she would be on easy street” 등 미래를 예측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be’ 동사를 쓰지 않고 ‘live on easy street’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은송 <아하!한겨레> 학생기자 3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중
다소 독특한 표현입니다. 문맥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듯 ‘경제적으로 독립한, 안정되고 평안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본문 기사에서처럼 “she would be on easy street” 등 미래를 예측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be’ 동사를 쓰지 않고 ‘live on easy street’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은송 <아하!한겨레> 학생기자 3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