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는 ‘독서광’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책을 좋아합니다. 진영이가 한 달 평균 사보는 책은 약 2권.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동네 작은 책방에 들러 책을 사봅니다. 그런데 진영이 친구 재형이는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는 진영이를 보며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너희집은 왜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면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잖아.”

재형이 말에 진영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맞아. 인터넷 서점에서는 할인한 가격에 책을 사볼 수 있지. 근데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면 동네 작은 책방들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우리 동네 서점에 가면 독서 모임도 하고, 여 러 가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잖아. 책도 직접 보고 살 수 있고. 그래서 나는 할인을 못 받더라 도 동네 책방을 가려고 해.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야 출판사들한테도 좋다고 하더라고.”

진영이는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면서 재형이한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진영이도 동네 책방을 이용하는게 실제 출판사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의 차이 등에 대한 정보를 찾 아봤습니다. 그러다 ‘대형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부도’라는 제목의 출판 관련 뉴스를 보게 됐습니 다. 기사는 이 서적의 부도 때문에 그러잖아도 어려웠던 출판계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걱정을 담 고 있었습니다.

‘송인서적은 어떤 회사이고, 부도라는 건 뭘까? 그리고 출판사들은 왜 더 어려워지는 걸까?’

기획·정리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