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네 언니는 대학생입니다. 언니는 요즘 방학을 이용해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전면허 따는 일이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 시험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언니는 한 번에 면허를 못 딸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했습니다.

“엄마. 이렇게 어려워지는 줄 알았으면 미리 따놓을 걸 그랬나 봐. 시험 떨어지면 어쩌지? 경사로가 나올 때 실수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도로주행 시험 전날, 언니는 걱정됐는지 엄마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근데 앞으로는 운전면허시험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질 것 같던데….”

“왜요?”

언니와 엄마 이야기를 듣던 지현이는 물었습니다.

“얼마 전에 엄마가 신문에서 봤는데 요즘 ‘자율주행차’라는 게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모양이더라고. 이 차는 운전하는 사람이 차를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도로 상황을 읽고 차를 움직이는 차를 말해. 당장 우리 일상에 들어오진 않겠지만 아마 지현이가 성인이 되면 이 차를 타고 편하게 도로를 달릴 수도 있을 것 같더라.”
기획·정리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