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뉴스 봤어요? 국감에서 한 국회의원이 서울시교육감한테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샀냐?”고 해서 화제가 됐어.”

“엥? MS오피스는 MS에서만 파니까 당연히 거기서 산 거 아냐? 뭔 그런 질문이 다 있어? 황당하구만.”

“엄마. 근데 ‘국감’이 뭐야?”

“맞다! 우리 시우는 아직 국감이 뭔지 잘 모르겠구나. 요즘 텔레비전 보면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싸우는 모습 나오잖아. 행정부가 돈을 어디에 쓰는지, 어떤 결정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거기에 대해 답을 받는 시간이라고 보면 돼. ‘국정감사’의 줄임말이지. 근데 우리나라 국정감사는 보통 말싸움터가 되는 일이 많단다. 민망하고 창피한 일이지.”

지난 10월6일 저녁. 시우네 가족들이 저녁 준비를 하면서 나눈 ‘국정감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우는 엄마의 설명을 통해 국정감사가 대충 어떤 거구나, 하고 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국정감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는 ‘20대 국회국감도 막말로 끝나’, ‘질문과 안 맞는 답만 오고간 국감’ 등 부정적인 제목의 기사가 많았습니다.
기획·정리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