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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소장의 진학 상담실]
Q.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의 교과 성적 차이는?
Q: 제가 알기로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학생부종합 전형보다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 훨씬 높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부교과 전형이 학생부종합 전형보다 어느 정도 높다고 보면 될까요? 그리고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요? 참고로 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인서울 대학과 전남대로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A: 학생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오해가 없고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지 고민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부교과 전형이야 학생부 교과 성적(이하 내신 성적)으로 어느 정도 지원 가능 여부를 알려드릴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의 경우 내신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요. 다시 말해 학생 개인의 학생부 전체 내용을 살펴봐야 하는 것은 물론, 자기소개서에 적은(적을) 내용과 면접 능력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내신 성적이 낮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울러 동일한 내신 성적대라면 일반계 고교보다는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야기가 전국 4년제 대학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상담 경험으로 볼 때 특목고나 전국단위 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대학이 중앙대․한양대이고, 서울권 광역 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생각하는 마지노선으로 대학이 건국대․동국대․홍익대, 즉 인서울 대학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들 대학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특히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활동이 풍부해야 좀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학생부 비교과 활동은 보편적으로 특목고나 자사고가 일반계 고교보다 좀 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들 고교 출신 학생들이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좀 더 유리하다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의 내신 성적 차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볼 수 있는 대학 발표 자료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동국대(서울)가 발표한 2016학년도 수시 모집 입시결과 자료로 전형 유형별 최저 합격자의 내신 성적 등급 평균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학생부교과 전형인 ‘학교생활 우수 인재 전형’에서는 경찰행정학과가 1.23등급으로 내신 성적이 가장 높았고, 이어 국어교육과 1.30등급, 교육학과 1.41등급, 영어영문학과 1.46등급, 사회학전공 1.48등급, 국제통상학부와 경영학부 1.50등급 등으로 내신 성적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학생부종합 전형인 ‘Do Dream 전형’에서 이들 모집단위의 최저 합격자의 내신 성적 등급 평균은 국어교육과 5.17등급, 교육학과 5.60등급, 영어영문학부 5.92등급, 사회학전공 2.93등급, 국제통상학부 5.91등급, 경영학부 6.00등급으로 사회학전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낮은 내신 성적 결과로 보였습니다(경찰행정학과는 학생부종합 전형 미실시). 그리고 이는 동국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최하위권에 해당했습니다. 이런 결과로 미루어볼 때 이들 모집단위의 학생부종합 전형 최저 합격자는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비교적 높은 성적 결과를 보인 모집단위로는 지리교육과 2.28등급, 역사교육과 2.44등급, 사회학전공 2.93등급, 북한학전공 2.95등급,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3.44등급, 사학과 3.53등급, 경제학과 3.83등급 등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동국대 입시결과 자료로 볼 때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의 학생부 교과 성적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전형 유형에 따라 모집단위별 성적 순위에도 변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경영학부의 학생부교과 전형은 1.5등급, 학생부종합 전형은 6등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만큼은 숫자로 나타난 내신 성적을 그대로 믿고 지원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인 전남대의 경우도 보겠습니다. 이 대학은 동국대와 달리 학생부종합 전형이 학생부교과 전형보다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더 높은 경우가 적지 않게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경영학부는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 평균 2.4등급이었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은 2.1등급으로 다소 높았습니다. 간호학과도 학생부교과 전형은 2.0등급이었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은 1.8등급으로 높았습니다. 이밖에도 경제학부,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철학과, 지리학과, 토목공학과, 기계공학과, 신소재공학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산업공학과, 전기공학과, 산림자원학부, 동물자원학부, 농업경제학과, 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수의예과, 생명과학기술학부, 의류학과 등도 학생부종합 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자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유아교육과, 지리교육과, 수학교육과,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 문화인류고고학과, 국어국문학과, 독일언어문학과, 통계학과, 생물공학과, 식품생명공학부, 생물학과 등은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학생부종합 전형 합격자보다 높았습니다. (전남대 홈페이지 참조)

동국대와 전남대처럼 대학에 따라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학생부교과 전형 또는 학생부종합 전형이 높을 수 있어 이를 단정하여 어떤 전형이 내신 성적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인서울 대학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교과 전형이 학생부종합 전형보다 내신 성적이 높은 것은 맞습니다. 이에 학생 스스로 학생부에 적혀 있는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을 잘 살펴보고 어느 전형과 어느 대학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살펴본 다음, 이를 바탕으로 학교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지원할 전형 유형과 대학을 정했으면 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기소개서 공통 문항 1∼3번을 작성하여 학교 담임선생님이나 진로선생님께 상담을 받아보고 지원 대학을 정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교육부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www.adiga.kr)나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내신 및 수능시험 성적 결과 등도 참조하여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했으면 합니다. 학생의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을 전혀 알 수 없어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은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한겨레 교육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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